AI 면접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 리스트 및 기업별 특징

 

2025년 현재, AI 면접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많은 기업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표준 면접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주로 대기업이나 IT 기업 중심으로 도입되었지만, 이제는 금융, 제조, 유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사 업무 자동화, 공정성 강화, 채용 효율성 개선이라는 세 가지 목적이 AI 면접 도입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AI면접을 도입하고 있을까? 현재 AI 면접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다음과 같다.

 

AI 면접을 실제로 도입한 주요 기업 리스트

 

SK 그룹 계열사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SK 계열사는 2020년대 초반부터 AI 면접을 가장 빠르게 도입한 그룹 중 하나로 꼽힌다. 지원자의 언어 능력, 상황 대응력, 논리적 사고 등을 AI가 분석하며, 특히 표정 및 감정 분석 요소를 비중 있게 반영하고 있다. 공정성을 강조하면서도, 지원자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 체계를 점진적으로 보완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LG화학 등 LG 계열사
LG 계열사들은 AI 면접과 더불어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지털 역량 테스트를 함께 활용한다. AI 면접에서는 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대인관계 역량 등을 평가하며, 일부 직무에서는 언어 및 비언어 표현 분석 결과가 채용 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지원자 피드백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어 응답 정확도도 꾸준히 향상 중이다.

 

CJ 그룹 (CJ제일제당, CJ ENM 등)
CJ 그룹은 주로 신입사원 채용 시에 AI 면접을 실시하며, 지원자의 반응 속도, 말의 흐름, 표정 반응 등 비정형 데이터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엔터테인먼트 계열에서는 창의성과 감정 전달력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상 콘텐츠 제작 직무에서는 응시자의 비언어적 표현력이 중요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AI 면접을 기술직뿐만 아니라 사무직 직군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심층질문 방식의 AI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판단하는지를 평가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논리 전개력, 감정 조절 능력, 스트레스 대처 방식 등이 평가 지표에 포함된다.

 

카카오, 네이버 등 IT 대기업
국내 대표 IT 기업들도 AI 면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평가 외에도 직무 적합성 예측 알고리즘을 함께 적용하고 있으며, 지원자의 언어 습관, 기술 이해력, 문제 해결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평가 리포트를 생성한다. 특히 카카오는 AI 면접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응시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공기업과 금융권의 AI 면접 도입 사례

민간 대기업 외에도, 최근에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도 AI 면접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이들 기관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 원칙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AI 면접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적인 인성 검사 외에 AI를 통한 태도, 직무 이해도, 스트레스 반응 분석을 결합한 다단계 평가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도 AI 면접을 통해 고객 응대 태도, 언어 표현력, 정서 안정성 등 서비스 직무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면접 결과는 단독 평가가 아닌, 이후의 화상면접 및 실무면접과 연동되어 종합 평가의 한 요소로 활용된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신뢰감 형성이 중요한 만큼, AI 분석 결과에서도 공감력과 태도 중심의 지표가 강조되는 편이다.

 

기업별 AI 면접 특징 비교 및 향후 전망

기업마다 AI 면접을 도입하더라도 그 활용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기술 기업들은 언어 처리 능력과 논리성, 서비스 기업들은 표정과 감정 표현, 공공기관은 형평성과 객관성, 금융권은 정서 안정성과 응대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이에 따라 같은 AI 면접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어떤 요소를 분석하고 어떤 점수를 더 높게 반영할지에 대한 세부 기준은 기업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2025년 현재, AI 면접은 여전히 발전 중인 기술이지만, 대다수 기업에서는 이를 보조적인 평가 도구로 활용하면서 점차 최종 판단 도구로 확장하는 추세다. 향후에는 면접뿐 아니라, 입사 후 적응도 예측, 직무 전환 가능성 평가까지도 AI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단순히 형식적인 대응을 넘어서, 자신을 데이터화된 방식으로 표현하고 평가받는 상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기업 또한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는, 이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평가 수단으로 활용하되, 사람 중심의 면접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